G마켓의 성장세가 파죽지세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옥션을 크게 따돌렸다.

오픈마켓 분야가 아직 성장단계이기 때문에 매출액부문에서 두 회사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업이익면에서 G마켓은 작년보다 큰폭으로 늘어난 반면, 옥션은 70% 가까이 감소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옥션은 지난 1/4분기에 매출액 421억원, 영업이익 21억855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8.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9.1% 감소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51.2% 줄어든 32억원에 그쳤다. 주당순이익은 작년 515원에서 올해 1/4분기에 252원으로 줄었다.

반면 G마켓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70% 늘어난 481억원, 영업이익은 256% 증가한 5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사이트에서 체결된 총거래금액을 의미하는 총 거래액(GMV)이 전년 동기 4692억원에서 54% 상승한 7230억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19억원에서 246% 증가한 67억원에 달했다. 희석주당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44원에서 132원으로 상승했다.

두 회사의 실적을 비교해 보면 일단 매출액 증가율이 옥션은 한자리수에 머물렀지만 G마켓은 70%나 됐다. 게다가 더욱 대비되는 것은 영업이익이 G마켓은 3배 이상으로 커진 반면, 옥션은 절반 이상 줄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1/4분기 실적에서 교차된 모습을 보이면서 G마켓은 국내 1위 오픈마켓으로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모습이다. 구영배 G마켓 대표는 "핵심 카테고리에서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올 한해도 총 거래액과 시장 점유율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마켓은 2007년 총 거래액(GMV)이 3조1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옥션은 1/4분기 실적 부진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차세대 e커머스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투자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옥션 관계자는 "온라인 부문이 개방형, 참여형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e커머스 역시 이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며 "옥션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고, 이익률이 떨어진 것은 이런 부분에 대한 투자 때문"이라고 말했다.

옥션은 지난 4월 CI 및 사이트 등을 개편하면서 'e커머스2.0'을 선포, 참여형, 개방형 마켓플레이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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